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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의 역설, 화석연료의 반격 시작됐다…"가격 급등으로 전력 공급 위기"(에너지경제신문)

  • 관리자 (applenet)
  • 2021-09-18 23: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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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1.09.16 09:01   수정 2021.09.16 09:04:02

 

- 국제유가, 천연가스 가격 줄인상, 국내 SMP도 kWh당 100원 돌파

- 美 금융기관 "여름 폭염으로 인한 가스수요 급증으로 재고 감소, 전력가격 역대 최고치, 올 겨울 한파시 에너지위기 올 것"

- "재생 생에너지로 전력수요 충당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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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뉴욕상업거래소]


[에너지경제신문 전지성 기자] 화석연료가격 상승으로 글로벌 탄소중립 추진이 무색해지고 있다.
 
 


탈석탄, 재생에너지 확대 추세 속에 화석연료 가격 상승과 전력수요 급증으로 올 겨울 유럽 중심의 에너지 위기 가능성이 제기됐다. 탄소중립 추진으로 재생에너지를 확대하고 있지만 여전히 충분치 않은 공급능력으로 인해 퇴출 중이던 기존 화석연료를 더 비싼 값을 주고 사용해야 하고, 이로 인해 경제전반과 국민들의 생활에 큰 타격이 발생하는 역설적 상황이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

미국 투자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지난 14일 보고서에서 "평소보다 겨울이 춥다면 전 세계 석유 수요가 하루 100만배럴에서 200만배럴로 급증할 수 있다"며 연말 유가가 배럴당 최대 1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현재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와 브렌트유는 배럴당 70달러 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애초 BofA는 올 하반기 브렌트유가 배럴당 평균 70달러가 될 것이라 봤지만, 가격상승 위험이 있다며 75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또 배럴당 100달러까지 오르는 시기를 내년 중반에서 6개월 가량 앞당겼다. 골드만삭스도 올 가을 국제유가가 크게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전세계 석유 공급이 점점 차질을 빚고 예상치 못하게 수요가 급등하며 내년 초 국제유가는 배럴당 8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관측했다. 반면 풍력 발전 등 재생에너지의 공급은 수요를 쫓아가지 못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장에선 미국과 유럽에서 천연가스 가격이 치솟는 상황이 ‘탄소중립의 역설’을 예고하는 신호라고 보고 있다. 올 여름 이들 지역에 전례없는 폭염이 닥친 탓에 에어컨 사용량이 급증했고 천연가스 가격은 한 달간 35% 폭등했다. 미 에너지정보국(EIA)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의 천연가스 재고량은 5년치 평균보다 각각 7.6%, 16%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9월 재고량 부족이 컸다. 이런 상황에서 올 겨울 혹한이 닥치면 천연가스 가격이 크게 오를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현재 100만BTU(물 1파운드 온도를 화씨 1도 올릴 때 필요한 열량)당 5달러인 천연가스가 10달러를 넘을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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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천연가스 재고량 추이. [출처=블룸버그]

국제유가와 천연가스 가격 폭등은 전력가격 급등으로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 독일의 내년 전력 선물 가격은 MWh당 100.10 유로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럽 대부분 지역에서 풍력발전 감소로 인한 전력생산 비용 증가로 단기 전기요금도 오르고 있다. 수요가 늘어나며 화석연료발전이 늘어난 데 따른 현상이다. 이탈리아 로베르토 친골라니 생태전환부 장관은 최근 이탈리아의 전력 가격이 가스 및 탄소 가격 상승으로 3분기에 40% 인상될 것이라며 원전 재도입을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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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전력가격 추이. [출처=블룸버그]

◇에경연 "아시아 천연가스 가격도 역대 최고치 경신, 수요 지속 확대"

에너지경제연구원도 천연가스 재고 부족과 가격 상승을 예측하고 있다. 에경연이 7월에 발간한 ‘WORLD ENERGY MARKET INSIGHT’에는 "천연가스는 세계적인 공급 물량 감소 뿐 아니라 ▲평년 대비 낮은 동절기 기온 ▲EU의 기후관련 제도 개편, ▲러시아의 공급물량 감소 등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며 "유럽 천연가스 재고 부족에는 아시아 지역의 수요 증가 및 가격 상승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아시아의 평균 천연가스 현물가격은 7월에 100만BTU 당 14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13년 이후 가장 높은 가격 수준이다. 도쿄 올림픽 및 동절기 대비, 하절기 수요 등으로 아시아의 수요가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일본과 중국은 하절기 및 동절기 수요를 대비해 평소보다 많은 천연가스 물량을 수입하고 있으며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는 하절기 냉방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이를 대비해 LNG를 조달하고 있다.

석탄 가격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호주 뉴캐슬 기준 전력용 연료탄의 t(톤)당 가격은 8월 기준 159.68달러로 작년 8월 말의 47.99달러 대비 3배 이상 뛰었다. 기록적인 한파로 연료탄 수요가 늘었던 올 초(80.78달러)와 비교해도 2배 가까이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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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전력거래소]

◇연료비 상승, 전기요금·물가상승 불가피…한전 4분기 연료비연동제 도입 여부 주목

단가가 비싼 LNG 발전 가동률이 늘어나면 한전이 발전사들로부터 전기를 사들이는 가격인 SMP(전력도매가격)가 오르게 된다. 올해 LNG가 SMP를 결정하는 비율은 지난해보다 30.2% 급증했다. 한전의 최신 전력통계월보(5월)에 따르면 지난해 5월 SMP는 70.91원이었지만 올해 5월에는 79.10원으로 올랐다. 5월 기준 발전원별 구입단가는 원자력이 kWh당 64.76원, LNG가 102.71원을 기록했다.

이미 9월 들어 SMP는 100원/kWh를 넘어섰다. 지난해 11월보다 두배가 넘는 수치다. SMP가 오르면 전력을 판매하는 발전공기업의 수익은 증가하지만 이를 사들여 소매로 판매하는 한전 수익은 감소한다. 연료비 상승으로 도매 전력요금은 오르는데 소매 전기요금은 인상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한전이 지난해 누린 저유가 효과를 올해는 누리지 못해 적자 전환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 한전은 2분기(연결기준) 7648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2019년 4분기 이후 6개 분기 만에 적자로 전환했다. 연료 가격 상승세를 고려하면 연료비연동제를 통한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산업계에서는 에너지 가격상승이 물가상승으로 이어져 산업 생산 차질이 발생할 것이라 우려하고 있다. 실제 경제단체들은 정부의 탄소중립 기본법 통과에 "탄소중립, 탈원전·탈석탄, 재생에너지 확대 동시 추진으로 비용부담 가중으로 제조업 경쟁력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성명을 내기도 했다.

한전은 올해부터 연료비연동제를 도입하기로 했으나 정부는 전기요금 인상요인 있음에도 ‘국민생활 안정’을 이유로 인상을 유보하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전기요금은 유가뿐만 아니라 석탄값, 환율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면서 "유가가 오르면 연동제 조정요금이 오를 수 있지만, 소비자 보호 장치가 있어 큰 폭의 상승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jj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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