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유럽의 항해사들은 아메리카 약탈을 통해 유럽에 막대한 금과 은을 가져다주었다. 당시 형성된 금 기반의 부(富)는 영국, 포르투갈, 스페인 등 당시 유럽의 비주류 선상에 있던 국가들을 세계 패권국 지위에 올려놓았고 영국 중심의 유럽으로 고착된 채 수백 년이 지난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또한 유럽의 종교개혁, 그리고 17세기 신교와 구교가 대립하던 유럽의 혼란기에도 금은 큰 힘을 발휘했다. 오늘날 현대판 신대륙 개척과 같은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데, 단지 그 미지의 땅이 아메리카 대륙에서 달로 바뀌었고 약탈의 대상이 금은보화에서 희토류(REE, Rare Earth Element))로 바뀌었을 뿐이다.
4차 산업 시대가 본격적으로 가속화되면 반도체의 수요가 증가하게 될 것이다. 수소차, 전기차, 위성, 스마트폰, 스마트시티 인프라 등 오늘날 모든 제조품, 4차 산업, 도시 건설 등에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부품이 반도체이다. 반도체의 핵심인 희토류는 첨단산업의 비타민이다.
유럽에 부를 가져다 준 아메리카의 금과 마찬가지로 미래 반도체의 핵심이 되는 희토류의 공급망을 먼저 장악하는 자가 향후 수 세기 동안의 세계 패권을 잡을 것이다. 한국도 미국이 주도하는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달 탐사)에 적극 참여하고, 동시에 항공우주용 원자력-열 추진 로켓(NTP) 기술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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